![]() 사진이 좀 많이 부실합니다. 거창한 리뷰는 아니고 사흘 사용해본 간단한 소감과 제품 외관을 올려보는 것이니, 적당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죠 :) - 실은 귀찮아서 삼각대도 안쓰고 대충 찍었습니다 -_-;;; ![]() 코닥의 135포맷 폴딩형 RF카메라인 레티나 3C는 57~60년까지 생산되었습니다. 기본 렌즈는 슈나이더의 제논 50mm F/2.0인데요. 35mm와 80mm 렌즈를 갈아 끼울수 있는 렌즈교환식 RF입니다. 크기와 무게는 매우 아담한 편입니다. 비교적 길쭉한 담배갑인 에쎄 멘솔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 렌즈를 접어넣고 뚜껑을 닫게 되면 이런 수수한 모양이 됩니다. 높은 휴대성으로 펜탁스 유저들이 선망하는 팬케익 렌즈보다 한수 높은 기동력을 보여주죠. 아무 주머니에나 쏙 들어갑니다. 폴딩하기 위해서는 렌즈의 거리계를 반드시 무한대로 놓아야 합니다. ![]() 뒷면은 불필요한 장식이나 멋부림이 없이 아주 수수하여 제 취향에 꼭 맞습니다. ![]() 세월의 흔적인지 핑크빛이 도는 뷰파인더입니다. 눈을 대면 대략 어지간한 필름SLR보다 넓습니다 @_@ 다만 역시 세월이 세월이라 최신의 RF카메라들에 비하면 어두운 편입니다. 특히 실내에서 포커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레티나 III은 'c'모델과 'C'모델이 있는데, 차이는 파인더의 크기입니다. 대략 두배 이상이죠. 대창을 써도 그럭저럭 할만하다 수준임을 감안하면 소창의 포커싱은 상당히 힘들 것 같습니다. 덕분에 거래되는 가격도 소창과 대창은 약 두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 상판을 보시겠습니다. 클래식 독일카메라다운 아름다운 레이아웃이죠. ![]() 어차피 불편함은 모두 감수하고 쓰는 완전수동 기계식 카메라지만, 그중 더 불편한게 있다면... 리와인딩 레버입니다. 감는데 도움을 주는 레버같은게 없어서 순전히 저 다이얼만으로 빡세게 되감아야 합니다 -_-; 겨울철에 장갑 없다면 상당히 괴로운 되감기가 되죠. 1~2분이나 걸리니까요. ![]() C가 대문자로 음각되어 있습니다. 두 개의 동그란 버튼 중 위의 것은 셔터입니다. 제가 이 카메라를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부분이죠. 레티나 3C의 셔터 소리는 '틱-' 입니다. 물론 와인딩레버를 당기는 나름의 손맛은 있지만, 포컬플레인 특유의 우렁찬 셔터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황당하다 싶을 정도의 작은 소리가 납니다. 라이카의 M시리즈의 조그만 '틱' 소리보다 더욱더 작은 '틱-' 입니다. 이것은 휴대성과 은폐성, 기동력이 생명인 RF카메라로서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미덕이며, 손맛보다 촬영 - 그중 캔디드에 더없이 유리한 - 을 내세우는 실용적인 실사용기임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아래의 버튼은 필름 카운터 조절버튼입니다. 와인딩 레버가 돌아가지 않을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필름을 자동적으로 카운트해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보통 '1'로 놓고 36으로 올라가는 식이 아니라 거꾸로 역산하여 내려옵니다. 36에 맞춰놓고 찍기 시작하면 한 장씩 내려와서 '1'에서 멈춥니다. ![]() ASA(ISO)값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범위는 25~3200으로 극히 광범위합니다. DIN은 필름 감도의 또다른 규격입니다. ISO값을 설정하고 전면에 붙어있는 셀레늄 노출계를 피사체에 향하면 바늘이 움직입니다. 그 바늘에 화살표를 세팅하여 나온 값을 이용하여 노출을 잡는 식으로 촬영은 이루어집니다. ![]() 셀레늄 노출계입니다. 좀 오락가락하는 측면이 있지만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자체로 가치가 있죠. 조도를 감지하여 움직이는 방식으로, 카메라, 노출계 어디에도 건전지가 들어가지 않는데 노출계는 돌아간다... 라는 것이죠. 처음 봤을 때 가장 신기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건전지걱정은 無 ![]() 하판을 보시겠습니다. ![]() 삼각대 마운트 부분입니다. 저 레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이면 버튼이 나오고, 그것을 누르며 필름실 뚜껑을 열 수 있습니다. ![]() 와인딩 레버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버튼은 필름을 모두 소모했을 때 풀어주는 릴리즈 기능을 합니다. 셔터소리는 작은 대신 필름을 감는 손맛은 기가 막힐 정도라서, '촬영은 결과물을 위한 것이며, 그것이 끝난 후에 손맛을 즐겨라'라는 철학이 보입니다. ![]() 렌즈셔터와 연동되는 폴딩 부분입니다. 가운데의 동그란 부분을 위아래로 눌러주면 다시 접을 수 있습니다. 물론 거리계를 무한대로 놓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고, 무리해서 접어넣으려 하면 파손으로 이어집니다. ![]() 위로부터 UV필터(구하기 어려움), 렌즈, 조리개링, 셔터스피드링, 심도계, 거리계입니다. ![]() 녹색 레버는 M과 X에서 플래시 접점타입을 결정하고, V모드에서는 재밌게도 10초 셀프타이머를 지원합니다. 사진이 노출과다라 잘 보이지 않는데, 빨간색 링이 노출계로 잡은 EV값을 입력하는 부분입니다. EV값을 세팅하면 정노출을 위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로 고정됩니다. ![]() 이쪽이 더 잘 보이는군요. 셔속은 렌즈셔터 방식이라 1/500s까지 지원합니다. 시리얼넘버는 렌즈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저의 사진 취향은 조리개를 가득 조이는 타입이라 셔터스피드가 별로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약 90%의 사진을 F/16, 혹은 F/22로 찍습니다. ![]() 렌즈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마운트 부분에는 황동을 채용하여 신뢰감을 높였고, 렌즈뭉치에 붙어 있는 조리개날은 10장입니다. 짝수에 10장이라. 보케가 예쁘게 나오겠군요. 저는 별로 볼 일이 없겠지만요. ![]() 제논 2.0 렌즈는 정말 작습니다. 35mm, 80mm도 부착 가능하지만 별로 사용해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 전면부입니다. 맑고 깨끗하죠? 어지간한 집안 할아버님 연세 되는 렌즈입니다 -_-; ![]() 은은하게 보랏빛이 감돕니다. ![]() 묵향 1권에 제가 좋아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당신 검, 겉은 수수하면서 속은 이렇게 호화롭군요... 마치 당신과 같이' 저는 카메라를 가리지 않으며 필름에 대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이 카메라가 '손맛 좋은 필카'면서 화질은 별로였다면, 당장 처분해 버렸을 것입니다. 제가 이 카메라를 구입한 이유는 훌륭한 화질의 렌즈를 갖고 있으면서, 가볍고 아담하며 조용한... 그러면서도 수수한 RF이기 때문입니다. 이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있으면 주목을 받지 않습니다. 시커멓고 은색뿐인 바디, 오래된 장농카메라쯤으로나 여기겠죠. 그러나 일단 폴딩하면 저 아름다운 렌즈가 튀어나와 재빨리 제가 원하는 촬영을 하고, 다시 바디 안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카메라 장비로 눈에 띄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비교적 가볍고 작다는 350D도 SLR로서의 최소한의 크기와 셔터 소리는 갖고 있습니다. 이 카메라를 사용하면 거창한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캔디드샷은 거의 찍지 않지만, 그 외에 용도로도 이런 장비는 매우 도움이 됩니다. 가죽 속사케이스도 함께 받았는데 그 사진은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받아놓고 서랍에 넣어놨습니다.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찍으면 되거든요 :) 이 카메라는 월드 무크에서 선정한 20세기 카메라의 명기에 6위, 17위로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이 카메라가 '명기'인 가장 큰 이유라면 '실사용기'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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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mm인데도 불구하고 ..
by 오르프네 at 01:55 대비가 참 좋습니다^^ by 유레카 at 07/18 아하하 유쾌한 각도에요~! by 디아나 at 07/18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구우.. by pipboy2k at 07/18 네 그건 커튼 뒤에서 찍.. by 랜디 at 07/17 마지막 사진은 마치 황.. by Shirou君 at 07/17 응, '대조'지? 고마워. by 랜디 at 07/17 색감이라면... 포토스.. by 랜디 at 07/17 멋진대죠....첫사진... by 아슈★ at 07/17 왠지 사진 많을거같아서.. by 유레카 at 07/17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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