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에서 깎고 깎아 4만원에 구입함으로써 휴대폰 정지에 지대한 공헌을 한 책입니다(...) ![]() 정말 무겁고 큽니다 -_-; 그래도 아마 사진과 다니신 분은 한번쯤 도서관에서 본 책일 겁니다. ![]() 전 3권. 예술사진, 보도/다큐멘터리 사진, 컨템포러리 사진. ![]() 1992년에 18만원이었으니 정말 눈 튀어나오게 비싼 책이었죠. 아마 지금 감각으로는 70만원 이상은 하는... 인터넷 헌책방에 아직도 간간이 보입니다. 한 8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할듯 - 20세기 초의 사진가들과 오늘날의 사진가들을 구별해주는 것이 있다면, 과거의 사진가들이 폭로의 정신으로, 일종의 정의감이라는 파토스를 가지고 그렇게 했다면 오늘날의 사진가들은 냉정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점이다. 약 1백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복잡해진 오늘날의 삶의 모습을 제대로 찍기 위해서는 그것이 정의감이건 어떤 것이건 간에, 감정을 가지고 대하기보다는 면밀한 분석력과 종합적인 판단 능력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수전 메이셀라스가 찍은 나카라과나 세바스티앙 살가도가 찍은 브라질의 금광이 아무리 참혹하고 놀라운 광경을 담고 있어도 조금도 흥분되어 있지 않고, 마치 멀리서 팔짱끼고 바라본 듯이 차분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냉정한 시각 때문이다. - 다큐멘터리라는 관점에서 정밀하게 음미할 때 드러나는 중요성이라는 점에서 바라본다면, 홍등가의 창녀와 수도원의 신부 사이에 차이는 없으며, 일정한 거처가 없는 부랑자와 성직자 사이에도 차이는 없다. 농부들, 주식중개인들, 뉴욕의 타임즈 스퀘어를 배회하는 마약중독자들 모두는 서로 깊은 관계속에서 일상생활의 사회구조를 만들어 낸다. KKK단조차 포괄적인 사회적 정황의 일부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부끄럽게 여겨야 할 일부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가는 KKK단의 불타버린 십자가를 사진에 기록할 때와 같이 분석적 태도로 그것을 대한다. - 진실과 사진에 대한 논의는 매우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애매모호한 논의에 그쳐 버린다. 시각적인 진실은 행복 등과 같이 상대적인 것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것은 사실과 현실이 합치하는 그 어떤 것이다. 우리들에게는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것을 믿는 경향이 있다. - 일부의 사진가들은 진실을 자신들의 눈이 포착한 것에 한정하고 있다. 다른 일부의 사진가들은 그들의 피사체를 그들의 편견에 기반하여 선택한 것을 진실로 삼고 있다. 슬럼에서 몇 개월이나 살면서도 그곳의 불결함과 절망은 무시하고, 감탄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사진가도 있을 수 있다. 나는 그런 것은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사진가들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열악한 상황에서 어떠한 아름다움을 끄집어낸 것에 대하여 그것을 한 사람이 책망받아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 아주 정직하게 말해서 나는 내가 카메라를 들이댄 사람들의 프라이버시의 문제를 항상 의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는 궁극적으로는, 프라이버시가 존재하지 않는다. 셔터를 누르지 않았을 때 셔터를 눌러야 했다고 느낀 순간이 여러 번 있었고, 자기가 직면하고 있으면서 그것과의 관계를 피했던 여러가지 상황도 있다. - 포토저널리즘에서는 사진이 주역이지만 언어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조역이다... 저널리즘의 세계에서 흔히 말하는 '5W'의 원칙 중 캡션이 없는 사진은 '무엇을?' 또는 '누구를?' 에 대해서는 때때로 답해 주고, '어디에서?'와 '언제?'에 대해서도 이따금 답해 주지만 '왜?' 에 대해 답을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진 자체로서 의미가 자명한 것은 아니고, 그것이 촬영된 상황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요한 것이다. 원래 사진과 삽화는 문장을 돋보이게 하거나 시각적인 구체성을 문장에 부여하지만, 이제는 사진의 내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문장이 사용되고 있다... 제목과 캡션은 심리적인 과정들을 생략하고 편집자가 강조하고 싶어하는 그 사진의 의의를 독자에게 강요한다. - 포토저널리즘이 구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자연이고, 바꿔 말하면 리얼리즘이다... 여기서 '투명인간인 카메라맨'이라는 이상이 생겼지만, 카메라맨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일을 한다는 이 이상을 실천하는 것은 곤란했다. 그러나 많은 포토저널리스트들은 촬영하고 있는 장소의 환경에 녹아들면서 자기의 존재를 두드러지지 않게 하고, 카메라를 망각한 대인관계를 촬영 대상과의 사이에서 완성시킨다는, 거의 불가사의하다고 해도 좋을 만한 능력을 몸에 갖추고 있다. - 카르티에 브레송은 자기의 프린트를 페르 가스만에게 맡겨 버렸으며, 로버트 카파는 35mm필름 한 통도 잘 노광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리 유명한 사진이라도 좋은 프린트를 만들 수 없었다. 유진 스미스를 둘러싼 전설은 지금도 살아 있고 현재 세대의 포토저널리스트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 현상은 금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시각 표현의 천재이고 시간을 넘어선 포토에세이의 대가였던 스미스는 또한 복잡하고 번민이 많은 사람이었다. 따라서 대부분이 스스로 그렇게 부르고 있던 스미스의 '순교적 고난'은 스스로 초래한 경우가 많았다. 발표 당시에는 대체로 평가받지 못했던 로버트 프랭크의 'The Americans'에서 성과를 거두었던, 생략이 많고 일견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보이는 스냅 사진은 캐딜락의 커다란 지느러미와 커버 걸의 자기현시가 상징하는 시대의 최성기에 있던 미국 사회의 불안과 슬픔과 자기파괴적 경향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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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s Landscapes Expressions Snaps Travel Toy box WORK : Forsaken WORK : Strangers WORK : Rain WORK : 玉水 최근 등록된 덧글
그냥 엎드려서..
by 랜디 at 07/23 3번째 컷은 어떻게 찍었.. by 오르프네 at 07/23 저랑 이름이 같으신 분.. by Shirou君 at 07/23 모델을 알면 사진을 찍는.. by phice at 07/23 랜디님 양말에게 사랑받.. by phice at 07/23 아 미치겠네요ㅠㅠ발봐.. by 다인 at 07/22 아 귀여워라ㅜㅜㅜㅜㅜ.. by 다인 at 07/22 으악 저눈!! ㅠ.ㅜ by swanybak at 07/22 감사합니다. by 랜디 at 07/22 이야.. 이 줄 참...! by pipboy2k at 07/21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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